로니의 일상

[2026 올릭스 정기 주주총회 현장 탐방기] 비만 치료제부터 '올릭스 3.0'까지, 112분의 진솔한 대화

Ronniere 2026. 3. 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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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눈에 보는 핵심 요약

 

2026년 3월 26일, 올릭스 제16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렸습니다. 

 

안건 처리 후 이어진 112분간의 Q&A 세션에서 이동기 대표는 주주들과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앉아서 진행한 이 자리는 올릭스의 현재와 미래를 가장 솔직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비만 치료제(ALK7/OLX501A): 에로우헤드와 대등한 효능 확인

 

최적화 전 물질만으로도 경쟁사 에로우헤드와 유사한 수준의 효능을 내부적으로 확인했습니다. 2026년 3월, 물질 최적화가 최종 완료되었고, 3월 말 최적화 물질로 원숭이 실험(NHP)에 진입합니다. 6월 결과에 따라 글로벌 파트너십이 가속화될 전망입니다.

 

🎯 망막 치료제의 압도적 우위: '외래 주사' vs '수술 필요'

 

타사의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수술이 필요한 '망막 하 주사' 방식인 반면, 올릭스는 일반 외래에서 간단히 처치 가능한 '유리체 내 주사' 방식을 사용합니다. 세포 치료제의 분화 조절 실패, 종양성 위험, 생산 확장성 한계를 극복한 차별화된 접근입니다.

 

🤝 한소제약 계약의 '전략적 자유도'

 

"한소제약 계약은 릴리만큼 조건이 디테일하게 묶여 있지 않아 자유도가 매우 높습니다." 일라이 릴리 계약이 올릭스의 기술력을 최고 수준으로 보증하는 엄격한 계약이라면, 한소제약 계약은 사업화 과정에서 전략적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실리적 계약입니다.

 

🚀 올릭스 3.0 비전: 'FDA 승인'까지

 

"단순히 기술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회사를 넘어, 앨나일람(Alnylam)처럼 끝까지 임상을 완주하여 시장에 약을 내놓는 자생적 글로벌 제약사를 만들겠습니다." 이동기 대표는 올릭스의 기술로 만든 신약이 FDA 승인을 받고 전 세계 환자에게 투약되는 '글로벌 상업화 신약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 상세 리포트: 주주총회 질의응답 완전 분석

 

1부. 회사 소통 방식의 진화 온라인 IR과 소통 채널 개선

 

주총 Q&A는 긍정적 피드백으로 시작되었습니다. "회사가 장족의 발전을 했다. 표현의 기술이 너무너무 좋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한 실시간 Q&A 답변 제안이 이어졌습니다.

 

이동기 대표는 3월 24일 온라인 IR 이후 유튜브 공유를 통해 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작년 5월 R&D 데이 이후 오랜 기간 업데이트가 없었다"는 반성과 함께, 앞으로도 직접 대면 행사와 온라인 IR을 병행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했습니다.

 

텔레그램 운영 방향에 대한 주주 제안도 있었습니다. 한 주주는 "텔레그램은 회사가 하고 싶은 얘기를 직접 바로 원하는 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매체"라며, 단순히 기사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RNA가 각광받는 이유, siRNA의 상업화 우위, 유전자 타겟 급증 같은 심층 콘텐츠를 직접 발신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2부. 비만 치료제 전쟁: ALK7과 지방 조직 플랫폼 에로우헤드와의 경쟁 - 용량과 효능

 

한 주주가 날카롭게 질문했습니다. "에로우헤드는 0.4mg/kg인데 올릭스는 3mg/kg로 비교되는데, 용량 의존적으로 늘어나는 부분은 어떻게 판단하나요? 그리고 2027년 1분기 IND 신청 계획과 관련해 최적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나요?"

 

박준현 연구소장의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데이터가 민감하기 때문에 에로우헤드와 비교한 데이터를 공개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계속 그 물질과 비교하고 있고, 현재 보여드리는 최적화 전의 물질도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최적화는 사실 완료됐습니다. 이번 3월 말에 원숭이 시험에 들어가는데, 그 결과에서 저희가 충분히 에로우헤드 대비 더 좋은 결과를 확보할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6월 정도에 원숭이 결과가 기대되고, 충분히 올해 안으로 그런 결과들이 확보될 것 같습니다".

 

빅파마들의 뜨거운 관심

 

이동기 대표는 ALK7 프로그램에 대한 업계 반응을 전했습니다:

 

"릴리나 노보 노디스크 말고도 다양한 회사들이 ALK7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방 조직을 타겟팅하는 플랫폼을 지금 가지고 있는 siRNA 회사가 많지 않습니다. 릴리랑 에로우헤드를 제외하고 나면 거의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노보와 릴리보다 지금 후발로 뛰어든 빅파마들이 훨씬 더 관심이 많을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저희가 기대하는 수준대로 잘 진행되고 있고, 올릭스 2.0의 한 축으로 설정한 지방 조직은 올릭스의 밸류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듀얼 타겟: MARC1과의 조합

 

한 주주가 MARC1의 지방 조직 발현도가 간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를 언급하며 가능성을 물었습니다.

 

박준현 연구소장:

"MARC1이 지방에서 발현이 메이저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문헌을 봤을 때 MARC1이 전체가 결핍된 것과 GalNAc을 통해 간 스페시픽하게 녹다운한 것의 효력 차이를 비교하면 후자가 더 나옵니다. 지방이 얼마큼 기능하는지는 최근에 재검토하고 있지만, 적어도 MASH 같은 측면에서는 간의 기여도가 크지 않나 생각합니다".

 

듀얼 타겟 개발 현황에 대해서는:

"저희가 지금 MARC1 플러스 다른 타겟 하나를 선정했고, 내부적으로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늦지 않게 확보하도록 하겠습니다".


3부. 망막 치료제: 세포 치료제와 차별화 세포 치료제의 한계

 

한 주주가 건성 황반변성에서 망막 색소 상피 세포 이식 치료법을 언급하며, 올릭스가 자체 자금으로 임상을 계속 진행할 확신이 있는지 물었습니다.

 

신규 입사한 박성욱 이사(주주 자격으로 답변)의 답변:

"세포 치료제가 갖는 한계가 명확히 있습니다. 생산 확장성에서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많이 있고, 종양성도 충분히 검증해야 됩니다. 줄기세포를 이식했을 경우 과연 우리가 원하는 세포로 분화가 되는지, 분화를 시킬 수 있는지가 가장 큰 관건입니다".

 

유전자 치료제: 수술 vs 외래 주사

 

"바이러스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제 중 망막 하 주사는 수술을 꼭 동반해서 치료해야 됩니다. 반면 올릭스가 개발하는 유리체 내 주사는 외래에서 충분히 시술이 가능합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황반변성은 건성도 있고 습성도 있는데, 각각에서 유전자 치료제, siRNA 치료제, 세포 치료제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어느 한 치료제가 모든 영역을 전주기적으로 커버할 수는 없고, 특정 치료제에 따라 가장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것이 있기 때문에 각각의 회사들은 거기에 맞춰 개발하고 있습니다".


4부. 글로벌 파트너십의 세부사항 한소제약 계약의 '자유도'

 

한 주주가 한소제약 계약에서 듀얼 타겟 관련 독점권과 우선권이 있는지, 릴리 계약과 어떻게 다른지 질문했습니다.

 

이동기 대표:

 

"한소제약과의 계약은 릴리와 계약했을 때처럼 그렇게 구체적으로 되어 있지는 않고, 약간 보편되어 있는 계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아직까지 그들이 액서사이즈 할 옵션이 남아 있고, 그 안에서 어떠한 구조의 어떠한 타겟에 대해서 하는지는 상호 협의하에 진행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유도가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로레알 협력 현황

 

로레알 협력 진척에 대한 질문에 캘리 이사가 답했습니다:

 

"잘 진행 중에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 한 1년 가까이 되어가고 있는데, 여러 프로그램이 타임라인 안에서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동기 대표는 로레알과의 관계에 대해 추가했습니다: "작년에 저희가 하도 호되게 PR 관련해서 당해서 굉장히 조심하고 있습니다. 괜히 우리가 그들이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을 회사가 억지로 하다가 지금 좋은 관계까지 훼손되면 안 되잖아요. 정말 관계는 너무 좋습니다. 양사 간의 관계는 정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좋습니다".

 

파트너십 접촉 증가

 

캘리 이사(BD 담당)가 전한 파트너십 현황:

 

"여러 제안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 게 맞습니다. 작년에 릴리, 로레알 딜이 3-4개월에 걸쳐 나오면서, 그 이후로 저희가 1년에 한 3-4번 정도의 빅 파트너링 이벤트들에 다니는데, 딜 이후 확실하게 제가 느끼는 부분은 상대사에서 먼저 아웃리치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미팅 전체적인 숫자도 굉장히 많아졌고, 미팅에 참석하시는 분들의 타이틀이나 중요도를 가지신 분들이 바뀌었습니다. 여러 가지 논의를 많이 진행하고 있습니다".


5부. CNS와 차세대 플랫폼 BBB 셔틀: TfR과 새로운 모달리티

 

한 주주가 트랜스페린 수용체(TfR) 외에 다른 BBB 셔틀을 검토 중인지, 릴리가 언급한 것처럼 여러 셔틀 도입을 고려하는지 물었습니다.

 

이동기 대표:

 

"TfR 외에도 다른 모달리티들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국내 모 기업과 새로운 셔틀을 개발하는 협력도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벡트호로스나 키투브레인이 보유하고 있는 나노바디 기반 TfR이 상업적으로 제일 검증이 많이 된 부분이라고 생각해서 우선적으로는 갈 건데, 기술은 계속 업그레이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단계로 새로운 셔틀에 대해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소좀 투자 배경

 

한 주주가 엑소좀 기반 전달 플랫폼 회사인 엑소란스 투자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엑소좀을 기반으로 전달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회사에 최근 소액 투자를 했고, 그들의 기술로 저희가 다양한 장기에 전달할 수 있는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LNP에 비해서 가지고 있는 장점이 특히 톡시시티 면에서는 장점이 있습니다."

 

"엑소좀이 전달도 전달이지만 가장 큰 문제가 CMC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면서 CMC 부분도 상당 부분 해소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새로운 장기로 전달할 수 있는 전달 기술 확보 차원에서 소액 투자를 했고, 내부적으로 연구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6부. 2026년 사업 계획과 재무 안정성 올해 꼭 이뤄야 할 것들

 

한 주주가 "올해 사업 계획상 글로벌 파트너십 결과물을 몇 개 정도 예상하는가"라고 직접적으로 물었습니다.

 

이동기 대표의 솔직한 답변:

 

"올해 저희가 먼저 잘 관리해야 되는 것은 릴리가 스무스하게 임상 2상을 가지고 가는 것입니다. 거기서 추가적인 마일스톤이 발생할 수 있으니까. 그다음은 로레알과의 협력이 잘 진행돼서 계속 확장성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그 두 개는 올해 머스트로 해야 되는 사업 계획이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파트너링 기술 이전은 희망 사항이고요. ALK7 혹은 지방 플랫폼은 연내에는 꼭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그 외에도 로레알 말고 피부 쪽 여러 회사들과 다양한 플랫폼 파이프라인 관련해서 지금 굉장히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 그중에서는 상당히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부분도 있어서 추가적인 이벤트들은 충분히 있을 수 있습니다".

 

재무 상황과 유상증자 우려

 

작년 전환사채(CB) 발행과 관련해 주주 지분 희석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이동기 대표:

"크게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됩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작년에 조달한 금액을 대부분 다 잘 가지고 있습니다. 그 얘기는 현금 캐시 플로우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써야죠, 당연히 쓰게 될 것이고요. 회사 발전을 위해 좋은 인재를 영입하고 공격적으로 연구 개발하는 데 사용하겠습니다".

 

흑자 전환 시점

 

한 주주가 흑자 전환 시점을 물었습니다.

 

"올해가 흑자 전환 시점이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잘 이루어지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작년에도 저희가 현금 흐름적으로는 거의 브레이크이븐을 했습니다. 회계적인 부분 때문에 작년에 적자가 있었지만, 작년에 유증한 비용을 거의 안 쓰고 작년을 넘어왔습니다. 올해는 정말로 회계적으로도 흑자가 될 수 있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7부. 올릭스 3.0: 노화와 M&A 전략

비만 → 뇌질환 → 노화

 

한 주주가 "올릭스 2.0이 성공했을 때 3.0의 목표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습니다.

 

이동기 대표의 개인적 비전:

 

"릴리 딜이 되고 나서 한두 달이 아니라 정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게 돼서 좋은데 그다음에 뭘 하지'라는 고민 끝에 도출된 게 올릭스 2.0입니다. 지방 조직과 CNS를 선택했고, 지금 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3.0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더 엑스트라 헤파틱하게 가야 되는 장기들(심장 등)도 많이 있고, 빅파마들이 얘기하다 보면 '이런 장기 할 수 있냐'는 얘기가 많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3.0은 안티-에이징입니다. 비만도 정복했고, 뇌질환도 했으니(뇌질환은 안티-에이징과 관련 있지만), 비만과 뇌질환 다음은 결국 노화라고 생각합니다. 피부를 따지면 지금 로레알과 하고 있지만, 그런 수준이 아니라 정말 좀 더 시스테믹하게 리버스 에이징 방향으로 가야 되지 않냐고 생각합니다."

 

"이미 미국의 여러 회사들이 스텔스 모드로 엄청난 자원을 투자하면서 안티-에이징 쪽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릭스의 3.0은 현실성과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다를 수도 있습니다".

 

M&A: 로슈-제네텍 모델

 

M&A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동기 대표는 에이빌 바이오 이상훈 대표의 인터뷰를 언급했습니다:

 

"최근에 에이비엘 바이오 이상훈 대표님이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에 동의합니다. 결국 어느 시점에서는 M&A와 같은 방향으로 가야 되는데, 가장 이상적인 M&A는 로슈와 제네텍의 모델입니다."

 

"로슈라는 빅파마가 제네텍을 인수했지만 제네텍은 독립적으로 계속 R&D를 하고, 로슈라는 우산 안에서 굉장히 재무적 안정성을 가지고 계속 혁신적인 R&D를 해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사실 로슈의 탑 파이프라인은 전부 제네텍에서 나오는 것들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형태의 M&A라면 당연히 올릭스가 고려해야 되는 옵션입니다".


8부. 플랫폼 확장과 장기적 비전

siRNA를 넘어서

 

한 주주가 "아이오니스가 ASO에서 siRNA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것처럼, 올릭스도 플랫폼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 있는가"라고 물었습니다.

 

이동기 대표:

 

"siRNA가 아직은 충분히 많은 질환과 장기에 대해서 활용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siRNA라는 백본에서 그것을 고도화하고 변형하고 업그레이드하는 부분은 계속 열심히 할 건데, 새로운 모달리티나 플랫폼을 할 수도 있죠."

 

"하지만 그렇게 하려면 저스티파이 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합니다. 내부적 역량과 그 기술의 고도화가 잘 맞아야 됩니다. '요즘 ADC 핫한데 너네는 ADC 왜 안 해' 이렇게 해서 오늘부터 ADC 할 거야라고 해서 수많은 ADC 기업에 대해 경쟁력을 가질 수는 없잖아요."

 

"저희가 가지고 있는 핵산(DNA, RNA)이라는 코어에서 그것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달리티를 확장해 나가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로서는 siRNA에 집중하고 있지만, 당연히 새로운 모달리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최종 비전: FDA 승인과 환자 치료

 

마지막으로 한 주주가 "올릭스의 미래 모습과 비전을 요약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동기 대표의 답변:

 

"저는 2010년에 성대 과학과 교수로서 실험실에서 개발한 siRNA 특허를 바탕으로 창업했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바이오 관련 원천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수준의 신약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게 되려면 결국 저희가 등록을 하든, 파트너사가 라이센스 인을 해서 그들이 등록을 하든, 올릭스에서 출발한 신약이 정말로 승인을 받고 환자들에게 사용되는 시점이 와야 됩니다. 그것을 달성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저희는 어떤 몰리큘, 어떤 프로그램에 올인하는 회사보다는 계속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거기서 정말로 많은 약물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플랫폼 기반 확장성을 처음부터 지향했고, 지금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앨나일람이나 에로우헤드 같은 경우 파이프라인이 굉장히 많고, 스스로 FDA 승인을 받는 단계까지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재무적으로 튼튼해져야 하고, 내부 R&D와 임상 역량도 지금보다 훨씬 더 강화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회사가 되는 것이 현재 제가 생각하는 비전입니다".


💬 Q&A 하이라이트: 주주들의 날카로운 질문들

 

Q1. IR 전략이 너무 보수적이지 않은가?

 

질문: "사장님이 회계사 출신이라 사업 계획을 보수적으로 짜시는 건 이해합니다. 근데 IR이나 대외 발표도 너무 보수적이지 않나요? 작년만 해도 IR 할 때마다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바이오텍은 미래 가치에 대한 희망으로 사는데, 조금만 더 공격적으로(덜 보수적으로) 하시면 안 될까요?"

 

답변: "저도 올해가 16년 차인데, 그동안 수많은 실수와 뻘짓을 하면서 느낀 건데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어떤 이벤트가 있을 것 같으면 그전에 한동안은 굉장히 조용해야 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외국계 투자자들이 한국 바이오를 싫어하는 부분 중 하나가 '셀온(sell-on-news)'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이미 시장에 '뭐 있을 거야'라고 막 흘려줬다가, 막상 이벤트가 나오면 주가가 빠져버립니다. 외국계 투자자들은 그게 이해를 못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 IR에서는 진행되고 있는 기술과 파이프라인 위주로 설명드렸고, 이벤트 관련해서는 많은 말씀을 드리지 않았습니다. 앞으로도 당분간은 그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저희가 이벤트가 없을 거기 때문에 말을 안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피드백 주시면 저희가 반영할 수 있는 부분은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Q2. 로레알 외에 다른 피부 회사들과도 협력하는가?

 

질문: "IR에서 탈모 관련 '타보스 에러' 형태로 제제를 개발하고 작년에 국내 파일럿 실험을 했다고 하셨고, 다양한 국내외 기업과 논의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이미 로레알과 여러 협력이 진행 중일 텐데, 다른 기업들과도 하는 게 전략적으로 유용한가요? 노레알 측에서는 다른 업체 진행을 안 좋아하지 않을까요?"

 

캘리 이사 답변: "제가 말씀드렸던 그 부분은 '유베르나'에 대해서 말씀드린 건 아니고요. 저희가 로레알과의 콜래보레이션 이후에 다양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피부 모발 관련해서 다양한 국내외 회사들과 여러 가지 옵션을 놓고 디스커션을 진행 중이다라는 부분을 말씀드린 겁니다."

 

이동기 대표: "주주님의 말씀 저희가 잘 수용해서 말씀하신 대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Q3. 릴리가 듀얼 타겟을 안 가져가면 노보에 팔 수 있나?

 

질문: "MARC1 듀얼 타겟에서 잠재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확인하셨다고 하셨는데, 릴리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잖아요. 만약 릴리가 안 사려고 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노보 노디스크한테라도 파는 옵션을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계신가요?"

 

이동기 대표: "릴리가 OLX702A 임상 2상을 진행한다면, 이 듀얼 타겟을 안 가져갈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 혹시나 해서, 만약 릴리가 옵션을 행사를 안 하겠다고 하면 저희는 다른 데 팔아야죠. 제가 보기에는 관심있는 회사는 엄청 많을 것 같습니다".

 

Q4. 채용이 많이 늘었는데 관리 효율성은?

 

질문: "최근에 채용을 되게 많이 하셨는데, 사람이 백수십 명 정도 선에서 관리 효율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있더라고요. 그런 부분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답변: "저희가 성장하다가 2-3년 정체되어 있을 때 많이 줄였습니다. 특히 미국 법인 같은 경우 많이 줄였다가 2025년에 다시 채용하고 있는데, 디테일하게 들여다보면 주니어보다는 시니어나 임원급을 많이 뽑았습니다. 양보다는 질적으로, 그동안 하고 싶은 일은 있었지만 역량이 부족했거나 임원들 수가 한정되어 못했던 부분에 우선순위를 뒀습니다. 지금은 매스를 키우기 위해서 채용하지 않고, 정말로 그 포지션에 필요한 사람들 위주로 했기 때문에 회사 역량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겁니다. 조직 관리 부분은 신경 많이 써야 되는 부분이죠. 감사합니다".


🎯 주주총회에서 드러난 2026년 핵심 전략

 

올해 반드시 이뤄야 할 3가지

 

  1. 릴리 OLX702A 임상 2상 순조로운 진행 (기존 딜 관리)
  2. 로레알 협력 확장과 지속적 캐시 플로우 (기존 딜 관리)
  3. ALK7/지방 플랫폼 파트너십 체결 (신규 딜 - 연내 목표)

추가 가능성이 높은 이벤트

  • 로레알 외 피부/모발 분야 추가 파트너십
  • CNS BBB 셔틀 관련 협력
  • 듀얼 타겟 후보물질 도출 및 릴리 제안
  • 로레알 마일스톤 달성(피부/모발 프로그램 진전)

재무 목표

 

  • 2026년 회계적 흑자 전환기대
  • 작년 조달 자금 대부분 보유 중
  •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 없음

📌 투자자 관점: 이번 주총에서 얻은 인사이트

 

1. 비만 치료제 경쟁력 재확인

 

에로우헤드와 비교 가능한 수준의 효능 확인, 3월 말 최적화 물질로 원숭이 실험 진입, 6월 데이터 기대. 릴리·노보 외 복수의 후발 빅파마들의 적극적 관심이 파트너십 가능성을 높입니다.

 

2. 파트너십 모멘텀 확인

 

"상대사에서 먼저 아웃리치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미팅 참석자들의 타이틀이 바뀌었다"는 발언에서 올릭스의 위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플랫폼 회사로서의 정체성

 

단일 파이프라인에 올인하지 않고, 지방 조직·CNS·듀얼 타겟·엑소좀 등 다방면으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전략이 명확합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입니다.

 

4. 흑자 전환 임박

2026년 흑자 전환 목표, 작년 현금 흐름 브레이크이븐 달성. 재무 안정성이 확보되면서 전략적 선택지가 넓어지는 시점입니다.


💡 마치며: 16년 차 대표의 진솔함

 

이번 주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이동기 대표의 솔직함이었습니다.

 

"16년 차인데 그동안 수많은 실수와 뻘짓을 하면서..."
"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작년에 하도 호되게 당해서..."
"오늘 임원 보수 한도가 부결되어서 등기 임원들이 다음 달부터 월급을 못 받습니다."

 

이런 발언들은 주가 관리나 IR 전략이 아니라, 16년간 바이오 벤처를 끌고 온 경영자의 진짜 고민을 보여줍니다.

동시에 "저희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말에서 2026년에 대한 자신감도 느껴집니다.

 

올릭스는 이제 기술을 파는 단계를 넘어, '올릭스의 약이 환자의 삶을 바꾸는' 올릭스 3.0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112분간의 진솔한 대화는 그 여정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보여준 시간이었습니다.

 

P.S. 다음 주총에는 도시락 좀 준비해 주세요

 

주총 막바지, 이동기 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습니다. "죄송한데... 사실 식사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이제 마무리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2시간 가까이 주주들의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던 대표의 솔직한 고백에, 현장에는 웃음과 함께 아쉬움이 교차했습니다.

 

몇몇 주주들은 "더 물어볼 게 많은데!"라며 안타까워했지만, 배고픔 앞에 장사 없는 법. 결국 주총은 '공복'이라는 현실적 이유로 막을 내렸습니다.

 

제안 하나 드립니다. 다음 주총에는 김밥이나 샌드위치라도 넉넉히 준비해 주시면 어떨까요? 그러면 이동기 대표도 편하게 앉아서, 주주들도 배 든든히 해가며, 3시간이고 4시간이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릭스 IR팀 관계자분들, 이 글 보시면 2027년 주총 체크리스트 1번: 🍱 도시락 준비 꼭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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